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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경영권 탈취 논의 긴 기간 여러번 진행"…민희진 기자회견 조목조목 반박(전문)

하이브가 소속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펼친 주장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하이브는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냈다.다음은 전문. 1.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습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됩니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입니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됩니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습니다.2.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민 대표는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입니다.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3. 내부고발 메일에 답변 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습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입니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4.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습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입니다.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5.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입니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아래와 같이 상세한 답을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 6.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습니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미 이메일로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7.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습니다.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8.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습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입니다.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입니다.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습니다. 9. 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습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10.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11.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12.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 것이냐는 주장에 대해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입니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입니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습니다.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6 16:49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215억…이자이익 2조8000억 9%↑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2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1조3천880억원)보다 4.8%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7562억원에서 2조682억원으로 17.8% 늘었지만, 영업외손익이 1006억원 이익에서 2777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영업외손실에는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274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서 포함됐다.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0%, 1.64%로 작년 4분기(1.97%·1.62%)보다 0.03%포인트(p), 0.02%p씩 올랐다. 작년 1분기(1.94·1.59%)와 비교하면 각 0.06%p, 0.05%p 더 높다.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8159억원)도 작년 동기(2조5738억원)보다 9.4% 늘었다. 직전 작년 4분기(2조7866억원)와 비교해도 1.1% 많다.비이자이익(1조25억원)은 1년 전보다 0.3% 늘어났다.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증권거래·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이익은 증가했다신한금융그룹은 1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3777억원을 쌓았다. 작년 1분기(4610억원)와 직전 분기(7668억원)보다 각 18.0%, 50.7% 줄었다.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9286억원)이 1년 전(9315억원)보다 0.3% 감소했고, 신한투자증권(757억원)도 36.6% 줄었다. 신한카드(1851억원)와 신한라이프(1542억원)은 각 11.0%, 15.2% 증가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26 14:42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ELS 손실배상 '충당부채 8600억'으로 순이익 30% 감소

KB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과 관련한 충당비용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5087억원)보다 30.5% 줄었다. 영업이익은 2조1400억원에서 2조3554억원으로 10.1% 불었지만, 영업외손실이 962억원에서 거의 10배인 9480억원으로 급증했다.이 영업외손실에는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서 포함됐다.KB금융지주 관계자는 "대규모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KB금융그룹 이자 수익성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11%, 1.87%로 작년 4분기(2.08%·1.83%)보다 0.03%포인트(p), 0.04%p씩 올랐다. 1년 전 작년 1분기(2.04·1.79%)와 비교하면 각 0.7%p, 0.8%p나 더 높다.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515억원)도 1년 전(2조8239억원)보다 11.6% 불었다. 다만 직전 작년 4분기(3조1834억원)보다는 1% 정도 적다.비이자이익(1조2605억원)은 1년 전보다 18.7%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901억원)은 증권매매 수수료와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8.3% 늘었다. 하지만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2704억원)이 57.5% 급감했기 때문이다.계열사별로는 ELS 배상 여파로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3895억원)이 1년 전(9315억원)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라이프생명(1034억원)도 20.7% 줄었다.KB증권(1980억원)과 KB손해보험(2922억원), KB국민카드(1391억원)의 순이익은 각 40.8%, 15.1%, 69.6% 증가했다.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784원으로 결의했다. 아울러 새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도 확정됐다. 이 제도는 연초 미리 최소 배당총액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각 분기에 똑같이 현금배당을 실행하는 방식이다.올해 현금배당 총액은 1조2000억원으로 결정됐고, 만약 이익이 전망보다 늘어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이 추가로 병행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6:56
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31%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이 회사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3% 늘었다.회사는 “4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삼바는 지난 1분기에 UCB, MSD 등 세계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UCB와의 증액 계약은 3819억원 규모이고, MSD와는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1546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각각 올해 말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 시설과 5공장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6% 증가한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국내에서 혈액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안과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받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분기별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10~15%로 유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7:55
산업

지난해 4대 그룹 영업이익 66% 급감...현대차만 증가

국내 4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6%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감사·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306곳의 2022∼2023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71조9182억원)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1년 새 47조4000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2023년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작년에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6749억원↓), 삼성디스플레이(6302억원↓), 삼성SDI(4225억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의 영업이익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7조6609억원에서 작년에는 4조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줄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6113억원에서 2023년 1조235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3.3%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조5827억원에서 작년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현대차의 영업이익이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LG그룹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70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LG전자는 2022년 1107억원에서 2023년 5767억원으로 1년 새 4600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3조88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작년 1091억원 적자로 주저앉으면서 그룹 전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1:58
IT

'2년 차' KT 김영섭, 통신비 절감 선봉…실적 개선 여부 주목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영섭 KT 대표가 차분하지만 무게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맏형답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업계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재무통의 능력을 발휘해 그간 정체됐던 실적 흐름의 반전을 이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데이터 이월·OTT 할인 해법 제시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비·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비용 부담 완화 등 정부의 통신 정책 방향성에 누구보다 빠르게 보폭을 맞추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데이터 이월'이다. 매달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기거나 선물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했다.이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해가 바뀌자마자 단행한 대대적 요금 혁신의 성과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이월 가능한 5종의 5G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4GB 월 3만7000원부터 21GB 월 5만8000원 상품까지 전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선택 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대로 요금이 뚝 떨어지는 5G 요금제도 내놨다.이는 지난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데이터 이월 제도를 추진했던 것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라는 분석이다. 덩달아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야당이 내건 공약을 일찌감치 이행한 셈이 됐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데이터 이월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이월 요금제 출시에도 QoS(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 상품에 더 많은 가입자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금처럼 통신비가 정액제인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이통 3사는 OTT 연계 할인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OTT, 이통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결합 요금제 확대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도 KT는 곧바로 화답했다. 최근 티빙과 스타벅스 혜택을 묶은 구독팩 3종을 선보였다. 티빙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각각 이용했을 때보다 상시 2000원 할인을 보장한다.KT는 자사 OTT였던 시즌이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한 티빙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미 별도 구독 플랫폼인 'T우주'와 '유독'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OTT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OTT 등 혜택은 통신사가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해서 가져오는 것"이라며 "기업이 선택하는 영역이라 가격을 낮추거나 결합 상품을 내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 인사' 우려 실용주의로 맞서지난해 8월 취임 당시 김영섭 대표는 '경쟁사 출신' '정치권 인사' 등 비판적인 딱지가 붙기도 했다.사실상 정부를 대변하는 대주주 국민연금과 여당의 공세로 연임에 실패한 구현모 전 대표와 달리 김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르자 반대 목소리가 싹 사라져서다.김 대표는 아랑곳 않고 특유의 실용주의를 앞세워 정부 기조에 맞춘 해답을 즉각 제시했다. 쇼맨십보다는 조직 효율화 등 경영 판단을 적기에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KT 관계자는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 성과가 난 것이 있으면 실무진이 발표를 하게끔 하는 등 실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라고 했다.이제 관심은 KT의 1분기 실적에 쏠린다.LG CNS 대표와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쟁사 요직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가 점차 빛을 발할 전망이다. CEO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5개월의 경영 공백을 더해 임기 1년이 지난 김 대표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재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방침에 따라 일부 사업 경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IPTV·인터넷 등 레거시 사업의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내실화를 진행 중이며, 핵심 자회사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점은 통신 산업 내 차별 포인트"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9 07:00
산업

한국 100대 기업, 대만 100대 기업에 역전 허용 이유는

한국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시총과 영업이익이 대만 100대 기업에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과 대만의 시총 100대 기업(금융업·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2013년 말 88조1953억원에서 2023년 말 71조6491억원으로 18.8% 줄었다.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36조3947억원에서 86조960억원으로 136.6% 늘며 한국을 따돌렸다. 시총의 경우 한국 100대 기업이 2013년 말 828조6898억원에서 2023년 말 1565조4222억원으로 88.9% 늘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94조8700억원으로 205%나 급증하며 한국을 앞섰다. 양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성적표에 따라 시총과 영업이익이 갈렸다. 삼성전자와 TSMC의 작년 말 시총은 각각 468조6279억원, 645조5566억원이다. TSMC가 177조원가량 크다. 2013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시총은 202조947억원에서 266조5332억원으로 131.9% 늘었다. 이 기간 TSMC는 96조1509억원에서 549조4057억원으로 무려 571.4%나 불어났다. 또 이 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원에서 6조567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TSMC는 7조7238억원에서 38조6278억원으로 늘며 5배나 증가했다. 2023년 반도체 불황기이기도 했다. 2021년까지는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TSMC를 앞섰다. 2021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51조6339억원, TSMC가 26조6492억원이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 TSMC 영업이익이 48조5960억원으로 늘고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3조3770억원으로 줄면서 TSMC가 역전했다.지난해 두 나라 100대 기업 중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한국 IT·전기전자 기업 15곳의 시총은 766조1971억원으로 100대 기업 중 48.9%를 차지했다. 대만은 IT·전기전자 기업 61곳이 시총 1276조6667억원을 기록해 100대 기업 내 비중이 77.4%에 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7 11:10
산업

'AI 수혜주 또 있다' 반도체 외 전력기기 업체들 각광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AI의 부상으로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를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기기 생산 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외 AI 수혜주로 전력기기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전력기기 톱3’인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이익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8% 증가한 446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년보다 48.7% 증가한 3832억원, LS일렉트릭은 2.6% 증가한 33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력기기 산업은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고용량 전력망 수요 급증,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관련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추진 등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국내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유럽·사우디 등에서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 이와 같은 수주 행진에 힘입어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5조37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각 3조7180억원, 2조326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력기기 업계의 호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AI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1750억개의 매개변수가 있는 AI 챗GPT-3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전력은 시간당 1.3GW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에서 1분간 소비하는 전력 총량과 맞먹는다. 이뿐 아니라 검색 작업을 수행하는 데도 AI가 일반 검색 대비 5배가량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실시간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시스템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업계에서는 AI 서버 적용으로 2023∼2028년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연평균 전력 수요 증가율이 26~3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6 06:30
산업

반도체 살아나자 삼성·LG전자의 1분기 실적 극명한 대비

반도체가 살아나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성적표가 극명히 갈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에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동기 640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931.25%나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조8200억원보다도 134%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갤럭시 S24의 판매 호 조에 힘입어 모바일경험 및 네트워크사업부도 3조7000억∼4조1000억원 수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갤럭시 AI'를 품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세계 주요 지역에서 역대 S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나투자증권 김록호·김현수 연구원은 "갤럭시 S24 초도 판매량 호조로 기존 전망치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스마트폰 라인업의 '체질 개선'도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서 내려왔는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모델 비중을 높인 영향으로 해석됐다.이에 반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조332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강점인 생활가전을 앞세워 1년 전에는 1분기에는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이 앞서는 등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재료비 인상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 매출은 21조9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다.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을 확대한 것이 시장 수요 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라인업의 제품·가격 범위를 확대하는 차별적인 시장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 올해 초 'CES 2024' 간담회에서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해야 한다"며 B2B 시장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교화하고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7 13:06
자동차

기아, 하이브리드차 늘린다…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기아가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맞서 하이브리드차(HEV)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올해 발표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기아 2030 전략'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판매 둔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248만2000대 포함 글로벌 판매 430만대, 전기차 판매 160만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판매 25만대를 주요 목표로 내놓았다.또한 기아는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와 전기차 대중화 모델 투입을 대응 전략으로 내놨다.기아는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리고, 2026년 8종, 2028년 9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 때 도입이 처음 언급된 셀토스 하이브리드에 더해 소형 하이브리드차 2종이 추가로 출시된다.하이브리드차 판매량 목표도 2024년 37만2천대, 2026년 57만4천대, 2027년 60만2천대, 2028년 80만대, 2030년 81만7천대로 잡았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경우 올해 12%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2028년 19%까지 뛰어오른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대중화 모델 투입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종을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투입한다. 이중 EV2 출시계획은 이번 인베스터 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아울러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카렌스EV 등 현지 특화모델 2개 차종을 선보인다.기아는 중국 공장을 통해 신흥시장 상품 경쟁력 강화하고, PBV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동화 전환을 맞아 본격화하는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먼저 기아는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아시아·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대상 국가를 2026년까지 총 74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차종은 현재 5종에서 18종으로 늘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장착률도 42%에서 6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또 중국 공장을 활용해 2023년 8만대에서 그쳤던 신흥시장 판매량을 2027년 25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기아는 2025년 중형 PBV인 PV5를 첫 출시하고, 이어 2027년 대형 PBV인 PV7도 선보인다.이 밖에도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이피트(E-pit)를 국내에 5400기 이상 구축한다. 북미에서는 아이오나를 통해 3만기를, 유럽은 아이오니티와의 제휴로 1만7000기 이상을 마련한다.기아는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선 작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은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올해 재무 목표로는 매출 101조1천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제시했다.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미래사업(15조원)을 포함해 총 3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수치다.미래사업 투자 비용은 전동화 65%, PBV 19%,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8%,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 5% 등의 비율로 책정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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